
진보정당의 영원한 조직가, 오재영의 이름으로
- 김진석 (오재영추모사업회 회장, 서울여대 교수)
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볕이 대지를 덥히는가 싶으면 또 찬기운이 시샘하며 들쑥날쑥하는 그 즈음, 매년 이맘때 쯤이면 마석모란공원 묘역 한 구석에 낯익은 얼굴들이 모입니다. 오재영추모사업회의 회원들입니다. 진보정당의 영원한 조직가, 오재영을 추모하는 사람들, 2017년 3월 22일, 준비도, 예고도 없이 우리 곁을 떠난 오재영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오재영 삶의 흔적에 걸맞는 사업을 도모하고자 뜻을 모아 만든 단체가 오재영추모사업회입니다.
오재영추모사업회는 지금까지 한국사회 진보정당운동의 역사에서 먼저 세상을 떠난 고인들을 발굴하고 그 흔적과 기록을 남기는 작업을 통해 오재영의 2주기인 2019년 3월 “당신의 꿈이 우리의 꿈입니다: 고 진보정당 활동가 삶의 기록”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한 바 있습니다. 또한 척박한 한국 진보정당 운동의 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청년 활동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습니다. 노회찬재단의 노회찬 정치학교에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정의당의 청년정치학교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선거 국면이 되면 전국의 청년 진보정당 후보를 후원하는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진보정당 조직가 오재영의 이름에 어울리는 사업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유가족 지원 사업, 비정기적인 회원행사들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노회찬의 집이 생긴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노회찬과 오재영, 두 사람의 삶은 진보정당 운동의 역사 시간과 공간, 양 측면에서 중첩됩니다. 백기완 대통령 후보 선거본부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민주노동당에서 본격적으로 함께 활동을 하면서 인연을 맺었고, 그 이후 오재영은 진보정당 운동의 긴 여정을 국회의원 노회찬, 정치인 노회찬과 함께 했습니다. 노회찬 재단 한 켠에 ‘오재영의 책장’이 있고, 오재영의 묘비 뒷면에 “님이 심은 나무는 머잖아 진보정당의 큰 숲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라는 노회찬의 비문이 새겨진 배경입니다. 노회찬의 집에 생긴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노회찬 재단에서 벽돌기금을 모금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오재영추모사업회에서 오재영의 이름으로 그 집 한 구석을 쌓아올리는 데 힘을 보태자는 뜻을 모으자는 결정을 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던 배경이기도 합니다.
노회찬의 집이 밝고 따뜻한 곳이면 좋겠습니다. 6411번 새벽버스를 타는 우리의 투명 노동자들이 이곳에서만큼은 따뜻한 알전구처럼 환히 빛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어쩌다 노회찬의 집에 찾아오는 평범한 시민들이 이곳을 다녀가면, 우리 사회가 밝고 따뜻한 곳이 될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갖고 다시 길가로 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치열한 한국사회 진보정당 운동 가운데 몸과 마음이 지친 우리 동지들이 찾아오면, 잠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선배 정치인 노회찬과 무언의 대화를 나누고 회복의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끝내 우리 사회에 진보정치가 만개하는 그 때까지 굳건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으면 좋겠습니다.
진보정당의 영원한 조직가, 오재영의 이름으로
- 김진석 (오재영추모사업회 회장, 서울여대 교수)
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볕이 대지를 덥히는가 싶으면 또 찬기운이 시샘하며 들쑥날쑥하는 그 즈음, 매년 이맘때 쯤이면 마석모란공원 묘역 한 구석에 낯익은 얼굴들이 모입니다. 오재영추모사업회의 회원들입니다. 진보정당의 영원한 조직가, 오재영을 추모하는 사람들, 2017년 3월 22일, 준비도, 예고도 없이 우리 곁을 떠난 오재영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오재영 삶의 흔적에 걸맞는 사업을 도모하고자 뜻을 모아 만든 단체가 오재영추모사업회입니다.
오재영추모사업회는 지금까지 한국사회 진보정당운동의 역사에서 먼저 세상을 떠난 고인들을 발굴하고 그 흔적과 기록을 남기는 작업을 통해 오재영의 2주기인 2019년 3월 “당신의 꿈이 우리의 꿈입니다: 고 진보정당 활동가 삶의 기록”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한 바 있습니다. 또한 척박한 한국 진보정당 운동의 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청년 활동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습니다. 노회찬재단의 노회찬 정치학교에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정의당의 청년정치학교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선거 국면이 되면 전국의 청년 진보정당 후보를 후원하는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진보정당 조직가 오재영의 이름에 어울리는 사업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유가족 지원 사업, 비정기적인 회원행사들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노회찬의 집이 생긴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노회찬과 오재영, 두 사람의 삶은 진보정당 운동의 역사 시간과 공간, 양 측면에서 중첩됩니다. 백기완 대통령 후보 선거본부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민주노동당에서 본격적으로 함께 활동을 하면서 인연을 맺었고, 그 이후 오재영은 진보정당 운동의 긴 여정을 국회의원 노회찬, 정치인 노회찬과 함께 했습니다. 노회찬 재단 한 켠에 ‘오재영의 책장’이 있고, 오재영의 묘비 뒷면에 “님이 심은 나무는 머잖아 진보정당의 큰 숲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라는 노회찬의 비문이 새겨진 배경입니다. 노회찬의 집에 생긴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노회찬 재단에서 벽돌기금을 모금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오재영추모사업회에서 오재영의 이름으로 그 집 한 구석을 쌓아올리는 데 힘을 보태자는 뜻을 모으자는 결정을 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던 배경이기도 합니다.
노회찬의 집이 밝고 따뜻한 곳이면 좋겠습니다. 6411번 새벽버스를 타는 우리의 투명 노동자들이 이곳에서만큼은 따뜻한 알전구처럼 환히 빛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어쩌다 노회찬의 집에 찾아오는 평범한 시민들이 이곳을 다녀가면, 우리 사회가 밝고 따뜻한 곳이 될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갖고 다시 길가로 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치열한 한국사회 진보정당 운동 가운데 몸과 마음이 지친 우리 동지들이 찾아오면, 잠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선배 정치인 노회찬과 무언의 대화를 나누고 회복의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끝내 우리 사회에 진보정치가 만개하는 그 때까지 굳건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으면 좋겠습니다.